아직 사기업에는 남자 직원들의 육아휴직이 보편화 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무원 사회는 비교적 빠르게 남성 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과 양성평등 관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육아는 남성이 여성을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기사를 보니 3년 새,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비율이 29%에서 41% 증가했다는 자료가 있음)
학창시절과 군생활, 직장생활까지 합치면 사실 '쉼'이라는 시간을 가져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휴직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기만 한데, 사실 육아휴직의 휴직은 온전한 쉼의 의미가 아니라 잠시 기존의 것들을 멈춰 놓고 육아에 집중하겠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번에 남성 공무원으로서 육아휴직을 하면서, 지난해 태어난 우리 보물과도 같은 딸과 함께한 시간들을 좀더 의미있게 보내고, 그 시간을 잘 간직해두고 싶어서 블로그를 통해 남자 공무원 육아휴직 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사실, 보고서만 쓰다가 이런 일상적인 글을 쓰려고 하니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혹시 남자 공무원들께서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본다.
1. 남자 공무원으로서 육아휴직을 결정하게 된 계기?
첫 번째 풀어볼 내용은 남자 공무원으로서 육아휴직을 결정하게 된 계기이다.
사실 연차도 꽤 쌓였고 다음 급수로의 승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상황이라 당연히 휴직을 많이 망설였다. 또한 육아휴직 수당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기존의 받던 급여 수준에는 많이 못 미치는 상황이니 여러 가지가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집 밖에도 거의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며 고생했던 와이프의 힘든 상황이 육아휴직을 결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였다. 와이프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육아에 많이 지친 상태였고, 오히려 복직해서 일하고 싶어 할 정도였기에 그 의견을 존중해주고 싶었다.
또한 요즘은 육아에서 어쩔 수 없이 양가 부모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는 양가 부모님께서 같은 지역에 계시질 않을뿐더러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기에 따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황도 안되었기에, 종합적으로 본인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큰 부분은 아니었지만 쉼 없이 달려온 내 삶 속에서 잠깐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지금...결코 쉬기만 할 수는 없는 시간이지만...(육아보다 사무실 출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일부 의견에 공감을...)
남자 공무원의 육아휴직 계기라는 거창한 소제목으로 시작했지만, 결론은 우리 부부를 대신해서 아이를 봐줄 분이 안계시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하게되었다.(우리 아이를 우리 부부가 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사실 이런 결론을 내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제적 여건
● 그런데, 맞벌이를 하면서 직장생활과 아이 돌봄을 마음편히 진행하기는 어려운 여건
→ 아이를 낳기 쉽지 않은 사회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직접 육아를 해보면서 피부로 와닿는 많은 문제들을 느끼고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차근차근 고민해보고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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